현대차그룹·한국 양궁 40년 동행…10연패 '결실'

국가대표 훈련 및 실전 위한 장비 개발, 제공
1985년부터 40년간 양궁협회 후원
김동하 기자 2024-07-29 15:57:29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관객들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28일(현지시각)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단체전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 번 지켜냈다.

대한양궁협회장이자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직접 시상자로 나섰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여자 양궁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는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전례없는 기록의 배경에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피나는 노력과 땀이 있었다.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대회를 준비하는 국가대표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모든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양궁협회와 함께 했다.

먼저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했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하고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의 대결을 통한 연습을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했다.

도쿄대회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훈련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중 가장 필요로하고 현대차그룹 기술력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기존 제공 기술들도 선수들 훈련에 최적화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여자양궁 선수들을 만나 시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양궁협회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오로지 경쟁을 통해서 선발된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 성적만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선발된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양궁을 생활 스포츠로서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2년부터 일부 지역 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이나 체육 수업에서 양궁을 가르치는 등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양궁 클럽 등에서 양궁을 배우는 일반인들을 위한 생활체육대회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 매년 두차례 일반인 양궁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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