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 2위 시장' 영국서 20만대 돌파 눈앞

3년 연속 현지 점유율 10%대 유지
김효정 기자 2024-07-10 13:19:44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영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팔며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사진=현대자동차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영국에서 올해 상반기 10만732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3%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인 19만6239대를 넘어 20만대 판매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66%로 연간 10%선을 3년 연속 지키고 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만6404대를 판매해 영국 시장에서 9위에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 판매로 39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6만366대를 판매해 영국 자동차 시장 4위를 차지했다. 영국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SUV 스포티지가 올해 상반기 2만4139대로 2위, 현대차 SUV 투싼이 1만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6763대의 자동차 가운데 친환경차 3종(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비중은 38.4%(38만6456대)에 달했다. 영국 내 친환경차 비중은 2021년 27.5%에서 2022년 34.5%, 2023년 36.5%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을 포함해 7종, 기아는 EV9을 포함한 4종의 전기차를 판매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이 친환경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만6750대 였던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2023년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어 연 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이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아 EV9이 지난 3월 2024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지난 5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이하 굿우드)에 참가할 계획이다. 굿우드는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로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선보이고 확인하는 장이다.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 클래식카 등 희소 가치가 높은 자동차와 스타 드라이버가 모이는 행사다. 

올해는 제네시스가 오는 11~14일 열리는 굿우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대표하는 모델로 향후 양산될 콘셉트 차량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 현대커미션 및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트랜스내셔널을 후원해 왔다. 2025년에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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