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89.4%, 연체위험 줄여야

강권직 기자 2024-07-25 09:00:03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지난 5월 발표된 나이스신용평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부터 개인사업자대출은 가계대출을 상회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나 이후 2023년 잔액이 크게 줄며 가계대출을 하회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토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과 비교했을 때 연체율이 낮고 채권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경매를 통한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2023년 초부터 강남3구(강남, 송파, 서초)와 용산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높은 대출 한도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게 되며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이미지=뱅크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담보대출 비중이 95.6%이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89.4%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가계대출은 DSR 규제가 도입된 영향을 꼽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개인사업자는 소득신고 금액이 낮아 가계대출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제한적이다. 이에 여전히 개인사업자는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를 기록하며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며 이전에 실행한 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이자 부담으로 개인사업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며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최승일 이사는 “과거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기존 대출을 다른 대출로 바꾸는 대환대출을 통해 납부 이자를 줄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대부분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집중되어 있고 소비자는 이러한 유형의 상품 정보를 취득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업자대출 상품을 간편히 확인할 수 있어 이자 절감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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