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 내…정경유착 해소 의문”

이 위원장 “한경협 회비 납부 다시 논의할 것”
신종모 기자 2024-07-22 10:09:56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다”며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3기 정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준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정식으로 다뤘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다”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류진 한경협 회장이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안건으로 다루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같은 것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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