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과 조만간 만날 것”

만남 성사 시 2022년 10월 이후 1년 8개월만
양측, 현안 및 노조 문제 심도 있게 다룰 듯
한경협 회비에 대해 “안건으로 다루지 않은 상황”
신종모 기자 2024-06-18 15:44:4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이재용 회장과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회장과 준감위원들 전체가 함께하는 간담회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궁금한 현안들에 대해 아주 심도 있게 솔직하고 더 효율적으로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12일 준감위 2기 정례회의에서 위원장 및 위원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1년 8개월 만에 이 회장과 이번 3기 준감위와의 만남이 성사되면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문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첫 파업에 나선 삼성전자 노동조합에 대해 “노사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소통을 강조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삼성이 처한 위기에 대해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며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전삼노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면담을 재개했다. 이어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 1차 회의’를 갖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안건으로 다루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같은 것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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