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타' 8월 중 결정… 온라인 투표나 전당대회서 선출

바이든 지지 업은 해리스 유리
김성원 기자 2024-07-22 09:02: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누구일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전격 포기하면서 그를 대신할 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한 것은 이미 끝난 주별 경선을 다시 치르지는 않는다. 대신 460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대선에 나설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뒤를 이을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대의원들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위원회는 당초 22일(월) 시작하는 주에 회의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 날짜를 8월1∼5일 사이로 정하려 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재선 포기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될지, 아니면 8월19∼22일 전당대회(시카고)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될지 불분명해졌다.

민주당이 8월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새 대선후보를 선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제3 후보가 당내 선거운동에 나서기엔 시간이 부족한 만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의구심을 갖는 측에서 후보 확정 시기를 8월 중순 전당대회 개최 시점까지 미루자는 의견이 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 9월에 대선 조기 투표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투표 형식으로든, 전당대회 현장 투표 형식으로든 8월 중에는 대의원들이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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