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美 출장 중 반도체·바이오 미래 성장동력 점검 나서
2024-07-07
“엔비디아가 3년 안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전 세계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도 연구를 많이 하는 3년 안에는 적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이야기가 된다”면서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2∼3년 후에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수 있다”며 “경쟁사인 AMD, 암(Arm) 등이 칩을 개발해 시장에 싸게 팔면 엔비디아 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도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한다”면서 “그들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얼마나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 제품인 HBM3를 지난해 6월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올해 2분기 양산 예정인 5세대 제품 HBM3E 최종 품질 테스트도 통과했다. 올해 HBM 물량 중 SK하이닉스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 빅테크 CEO들과 회동하며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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