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기료 아끼려면?...수동 2시간 마다 끄고·26℃ 설정

‘때 이른 폭염’ 냉방비 부담 가중…한전, ‘슬기로운 냉방기기 사용’ 필요
냉방효율 높이는 적정 온도 26℃ 설정
“2시간마다 가동 멈추면 전력 사용량 저감”
신종모 기자 2024-06-20 10:25:44
연일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있어 전기 요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만큼 냉방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요금 청구서. /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여름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4인 가구 기준 봄철보다 월평균 61%(152kWh) 증가하고 전기요금 역시 64%(2만9000원)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슬기로운 냉방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구형)’과 ‘인버터형(신형)’으로 구분된다. 구형과 신형은 2011년 전후 생산 제품을 기준으로 나뉜다. 2011년 이전 제품이면 구형, 이후 제품이면 신형으로 분류된다. 

구형은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가동된다. 목표한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동으로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춰주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은 온도를 유지할 때 실외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많아진다.

신형은 껐다 켜기를 자주 하기보다는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후 연속운전 하는 것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유리하다.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실외기가 강하게 운전을 하고 도달한 후에는 약하게 전환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이미지 / 사진=GS칼텍스 미디어허브

한전은 “에어컨 전력 소비의 90∼95%는 실외기 운전에서 발생하므로 에어컨 유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놓은 채 냉방 하는 ‘개문 냉방’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냉방 효율을 높이는 적정온도는 26℃로 권장하고 있다. 26℃를 유지할 경우 24℃ 냉방 시보다 2시간 가동 기준 전력 사용량을 약 0.7배 절감할 수 있다.

가정에서 26℃ 기준으로 에어컨 사용을 하루 2시간씩 줄이면 하루 1.15kWh, 월 34.5kWh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인 가구의 여름철 전력 사용량(400kWh) 기준으로 볼 때 전기요금은 월 9100원을 아낄 수 있다. 한전의 에너지캐시백 제도에 참여하면 2100원이 추가로 보상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한전은 여름인 7∼8월 주택용 누진 구간 범위를 1단계 200kWh 이하에서 300kWh 이하로 늘리고 2단계는 201∼400kWh에서 301∼450kWh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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