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한전 부채로 인해 연내 인상 가능성 아직 남아 있어…연료비 연동제 허용 최고치 +5원 적용
박재훈 기자 2024-03-21 09:29:36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으로 동결 적용된다. 다만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기에 원가대비 싸게 전기를 공급해  43조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한 만큼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21일 업게에 따르면, 한전은 2분기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적용한다.

전기요금의 구성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이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연료비조정요금 계산 기준이 된다.

한전 서울본부. /사진=연합뉴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달의 21일까지 발표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해 산출된다.

전력 당국은 연료비조정요금을 제외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적자가 43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 하반기 물가 상황 등을 따져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민 부담, 환율, 국제 에너지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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