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육군 기동헬기 양산 마무리…“글로벌 시장진출 가속”

상륙기동·의무후송 등 10개 파생 기종으로 확대
신종모 기자 2024-06-05 11:01:2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육군 수리온(KUH-1) 양산사업 최종호기 납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육군 항공전력 현대화를 위해 착수된 한국형헬기개발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다. 

KAI는 최종호기 납품으로 지난 2010년 12월 최초 양산에 착수한 이후 약 14년간 이어온 육군 수리온 양산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수리온 최종호기 납품행사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수리온은 육군의 기동헬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생기종 개발로 신뢰성과 임무능력이 검증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수리온은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차별화된 영역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약 300여 대의 군·관용 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를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를 개발 중으로 공격, 기뢰 탐색 등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헬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개 기종은 오는 2026년 개발 완료 예정이다.

육군 전력화 이후 지난 11년간 군·관용 헬기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수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열풍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와 ADEX 전시에서 수리온 실물기를 선보이며 국산헬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초의 국산 헬기가 대한민국 육군 항공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뜻깊은 날”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후속지원과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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