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고객 확대와 포용금융, 건전성, 실적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64억원) 대비 8.8% 증가한 148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 늘어난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4.4%, 46.9%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와 동시에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로 확대됐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이는 포용금융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주목된다.
외형도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이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하며 고객 저변을 넓혔다. 20·30대 중에서는 80%가, 40·50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명을 달성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는 벌렸다.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이 외에도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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