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단체, 전국서 진료·수술 '셧다운' 예고
2024-05-10
내년 의대 증원 규모가 1489~1509명 선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은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입학정원은 3058명이었다.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의대가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상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한 결과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대학 가운데 31곳이 총 1469명의 증원을 확정했다.
이번 취합 대상에서 빠진 곳은 차의과대학이다.
차의과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대교협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없고 아직 모집인원도 확정되지 않았다.
차의과대(현 정원 40명)의 경우 증원분이 40명인데, 증원분의 최소인 50%(20명)만 뽑을 경우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489명이 된다.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509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한다.
강원대는 42명을 늘려(당초 증원분 83명) 91명을, 충북대는 76명(증원분 151명)을 늘려 125명을 모집한다. 경북대와 충남대는 각각 45명(증원분 각 90명)을 늘려 155명씩 모집한다.
경상국립대는 62명(증원분 124명) 증가한 138명, 전북대는 29명(증원분 58명) 늘어난 171명, 제주대는 30명(증원분 60명) 늘어난 70명을 선발한다.
부산대와 전남대는 각각 38명(증원분 75명) 늘어난 163명을 뽑기로 했다.
반면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모집인원을 확정해 제출한 22개 사립대 가운데 증원분을 감축해 모집하기로 한 곳은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뿐이다.
단국대(천안)는 증원분의 50%를 적용해 40명만 늘려 모두 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성균관대와 아주대·울산대는 각각 기존 증원분 80명 가운데 70명만 반영해 110명씩(기존 정원 각 4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기존 증원분 44명을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원 76명을 포함해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인하대(증원 71명), 가천대(90명), 연세대 분교(7명), 한림대(24명), 가톨릭관동대(51명), 동국대 분교(71명), 계명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원광대(57명), 조선대(25명), 건국대 분교(60명), 을지대(60명), 건양대(51명), 순천향대(57명) 등 나머지 17개 대학은 증원분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각 의대는 현재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도 대교협에 제출했다. 차의과대의 증원분 4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1개 의대가 1960명 증원분을 모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내년에는 당초 정부 발표대로 증원 규모가 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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