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1Tb TLC 9세대 V낸드’ 양산…“최고 단수 구현”
2024-04-23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메모리 감산 정책 효과와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면서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9%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조9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 늘었다. 순이익은 6조7547억 원으로 328.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사 매출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 영향이 컸다”며 “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조82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면서 “1분기 환영향 관련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3000억 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 1.9조 원…질적 성장 실현
사업별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FAB)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영업이익 증가…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
모바일과 TV, 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며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하만은 같은 기간 매출 3조20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는 매출 5조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다.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되었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됐으나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및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1분기 시설투자 11조3000억 원…반도체 집중 투자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 원으로 DS 9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 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 원 증가했다.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 지속…수요 개선 전망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1b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는 한편 태블릿 출하량은 동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 투자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VD는 주요 신흥국 TV 시장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 감소가 예상되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판매 확대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런칭으로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하만은 견조한 전장 사업 성장 가운데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및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나 패널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형은 주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모니터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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