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작년 CDP서 플래티넘·아너스 클럽 선정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금융배출량…KB·신한금융 '선두'
신수정 기자2024-04-22 17:43:41
KB‧신한‧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기후변화 관련 시상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금융권 탄소배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맹추격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열린 ‘2023 CDP Korea Awards’에서 신한금융그룹은 플래티넘 클럽에, KB‧하나금융그룹은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KB‧신한‧하나금융이 글로벌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경영 활동을 분석해 시상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린 사이 우리금융은 한 차례도 기후변화 관련 수상을 하지 못했다. 그간 CDP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참여를 거부한 탓이 크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CDP에 참여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우리금융은 또 온실가스(이산화탄소‧CO2) 배출량(내부 탄소배출량)과 금융배출량에서도 국내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KB금융, 신한금융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기준 KB금융이 12만8987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10만80tCO2eq, 우리금융 7만1428tCO2eq, 하나금융 6만2570tCO2eq로 집계됐다.
금융배출량은 신한금융이 5494만2604tCO2eq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금융 5267만tCO2eq, KB금융 3917만4263tCO2eq. 하나금융 2138만5184 tCO2eq 순으로 나타났다. 몇 해 전까지 우리금융이 해당 지표에서 가장 앞섰지만 신한금융에 역전당했다.
이들 금융그룹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탄소중립(넷-제로‧NET-ZERO)을 선언했다. 기후변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다소 뒤쳐졌던 우리금융이 최근 탄소배출 관리와 기후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에 참여하는가 하면, 우리금융은 단순 금융배출량 감축을 넘어서 감축지원금융과 녹색금융 등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 발굴 등 미래 금융자산 전략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그룹이 계획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실패할 경우 ‘탄소배출권 구입’과 ‘재생에너지 전력 입찰 참여’라는 초강수를 두는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2%, 금융배출량 2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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