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포럼 2024]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교수 “인간 스스로 봇처럼 행동하는 것 멈춰야”

스마트에프엔 창간 6주년 '비전포럼 2024'
‘AI 2024,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 발표
신종모 기자 2024-04-17 11:04:32
“인간이 봇(Bot)에 추월당하고 싶지 않다면, 인간 스스로 봇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교수(김덕진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는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에프엔 창간 6주년 비전포럼 2024 : 챗GPT 열풍 그 후 1년…AI 세상을 바꾸다’에서 ‘AI 2024,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AI가 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점검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교육·광고·메타버스)과 IT 산업(반도체·데이터보안) 중심으로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교수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에프엔 창간 6주년 비전포럼'에서 ‘AI 2024,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에프엔

김 교수는 “생성형AI 기술 도입 이후 콘텐츠와 IT 산업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며 “생성형AI는 빅데이터에 대한 자가학습 능력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생성할 수 있어 수많은 산업 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성형AI 영상기술이 우리의 기존 콘텐츠 제작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창의적인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함으로써 다양하고 맞춤화된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AI는 최근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로봇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패션산업은 물론 금융·보험산업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AI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 프로세스와 AI 기자 등을 예로들며 다양한 산업군과 직군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 프로세스의 경우 이미지를 분석해 특정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 프로세스를 돕는다”며 “구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사용자는 해당 AI에 상품 정보를 요청하고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자의 활용에 대해서는 “특정 뉴스 기사의 내용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분석하고 특정 역할에 따라 텍스트를 작성하며 사람의 말투까지 모방 가능하다”면서 “AI 기자의 활용은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뉴스 소개와 분석을 제공해 AI 기자의 존재는 뉴스 전문가의 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AI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생성형AI가 스마트팩토리에서 적용된다면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으나 반대로 ‘화이트칼라(White -collar)’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시험을 통과하는 등 챗GPT의 지적 능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챗GPT가 ‘지식 산업’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AI의 활용은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검색 엔진에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함으로써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더욱 진보된 AI 기술의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고 동시에 기술 발전이 계속될수록 AI 기술의 활용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와 인간이 각각 잘하는 일이 다를 수 있고 AI가 잘하는 일이면 인간이 그 일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인간이 잘하는 일이면 그 일을 인간이 수행해야 한다”며 “AI가 추구하는 가치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고 AI와 인간의 차이를 이해하면 우리가 최적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I가 잘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AI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AI의 한계를 인지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환경에 따라서 질문하는 능력을 확실히 키우고 좀 더 구체적으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걸 시도를 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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