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참패 책임' 비대위원장 사퇴…"국민 선택 받기에 부족"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면서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국민들께 드리는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도 고민하겠다”면서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총선 이후에도)공공선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혀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