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전 세계 선박 산업 패러다임 변화 주도할 것"

IPO 앞두고 기자회견 열어…이기동 사장 “5년 내 매출 2배 이상 성장”
친환경 트랜드 선도·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 목표
신종모 기자 2024-04-03 16:34:21
조선·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의 생애주기 전반 서비스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내 현재 매출의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원에서 3조7071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을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AM·친환경·디지털 등 전 사업영역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왼쪽 세번째)가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에프엔


세계 최초 ‘선박 생애주기 관리 통합서비스’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11월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Aftersales Service(사후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문 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을 도약했다. 설립 초기인 지난 2017년 2403억원, 546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불과 5년 뒤인 지난 2022년 각각 1조3338억원, 142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6069억원으로 출범 초와 비교해 약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기동 사장은 “우선 캐시카우인 AM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세계 2행정 엔진의 99%를 차지하는 MAN와 WinGD의 라이선스를 보유, 대형엔진에 대한 AS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선박 개조·선박 디지털 제어 핵심 사업 집중

최근 친환경 개조 사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박 개조 사업이 주목을 받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선사들은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비용 증가, 용선 및 운항비용 측면 경쟁력 강화, 조기 폐선 위함 회피를 통한 자산 운용 안정화 등을 위해 친환경 개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IMO 환경 규제에 따라 선박 친환경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가스 솔루션 및 탄소배출 저감 솔루션 등으로 개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육상전원 공급장치(AMP), 액화천연가스(LNG) 재액화 설비 개조, LNG, LPG 등 이중연료 엔진 개조, 노후 LNG선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개조 등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으로 조선·해양 산업도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디지털 제어와 플랫폼 등 트렌드 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스마트십 솔루션(ISS), 선내 스마트 통합 통신 시스템(ISCS), 선내 기관 통합 제어 자동화 시스템(IAS), 통합 항해시스템(INS) 등을 개발 및 공급하며 최첨단 선박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 철강사인 포스코와의 계약을 통해 탄소 배출량 관리와 저감을 위한 오션와이즈 서비스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고객층이 기존 선사 중심에서 대형 화주까지 확장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HD현대마린솔루션은 벙커링 사업과 관련해서도 향후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글로벌 가치 사슬에 합류, 친환경 선박유 공급 사업 등을 통해 벙커링 분야에서도 탈탄소화 역시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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