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8년만에 안전 현장 유니폼 전면 교체…업무 특성 맞춰 유니폼 개발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 유니폼 디자인 38년 만에 변경… 4월 1일부터 지급
박재훈 기자 2024-03-29 10:51:47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기 위해 대한항공의 안전 현장 유니폼이 새롭게 바뀐다.

29일 대한항공은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받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장 직원들의 유니폼 개선 요구에 회사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전면 교체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이번 유니폼은 안전을 위한 세심한 디자인을 더해졌다. 정전기로 인한 전기 계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했으며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하계 유니폼의 경우 무릎 뒤 매쉬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어둡거나 멀리 있을 때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테이프 부착으로 작업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우의에는 고휘도, 고가시성으로 유명한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사용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근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별·계절별로 세분화했다.

또한 새로운 유니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했다.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동계 점퍼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심파텍스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 땅속에서 유독성 물질을 내뿜지 않고 100% 자연 분해 되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안전 현장 유니폼 교체는 1986년 이후 38년 만이다. 직원들이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고 낸 의견을 취합해 디자인에 반영했다. 다양한 장비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을 추가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적인 요소도 추가했다. 정비·항공우주 분야, 화물·램프 분야 등 각 업무 특성에 맞춰 유니폼을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본사, 부산 테크센터, 인천 격납고 등에서 시착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3년 5월 현장 직원들의 안전화를 교체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여러 종류의 안전화를 직접 골라 신어본 뒤 원하는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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