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통합 항공사 준비"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원안대로 통과… 전체 이사 보수는 연간 90억원 동결
박재훈 기자 2024-03-21 11:04:32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62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성공적 통합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주주총회에 조원태 회장은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2024년은 대한항공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들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합병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 경영환경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을 위험 요소로 꼽으며 "회사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기도 했다.

이외에도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이사에 대한 보수는 연간 90억원으로 동결됐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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