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동훈 제1호 영입 인재'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 “부산진갑에 뼈 묻을 각오”

서수원 기자 2024-03-23 14:00:29
'한동훈 제1호 영입 인재' 국민의힘 정성국 부산진구갑 후보가 20일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수원 기자 

[스마트에프엔=서수원 기자] '한동훈 제1호 영입 인재'이기도 한 국민의힘 정성국 부산진구갑 국회의원 후보는 일반 교사 출신 최초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영입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부산진구 공천을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며, 현장 교육 전문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에서 저를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 회장에 오를 때도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는데 그러한 자신의 의지와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풀고자 하는 국민의힘 뜻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고 20여 년 동안 교편을 잡으면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사회에 잘 전달되지 않아 그 목소리를 대변하고자했다”며 “작년 서이초등학교 사건은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고 모든 교원이, 그리고 국민의 공감에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교원들만 광화문에 모였더라면 이 법안은 절대 통과되지 않았을 텐데 전 국민이 우리나라의 교육 실태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변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계에서도 앞으로 교육자가 국회로 진출해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교육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이 지목한 인물이 바로 정 후보였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교육계를 대변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부산진구갑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풀영상

정 후보는 앞서 지난 1월 교총 신년사에서 '교총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한지 사흘만에 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국민의힘 행을 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교총 회장이 됐고, 이제는 더 큰 역할을 위해 국회에 진출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직도 마찬가지고 임기라는 것은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제가 영입된다는 것은 이미 12월부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제가 영입될 거라고 공개할 수는 없었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서 제가 총선에 출마하는 부분은 이미 동의가 된 부분이었으나,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전 같으면 임기를 마치지 않고 이렇게 넘어가는 것에 대해 아마 비판이 많이 컸을 건데, 이번에는 교사 노조 측이나 여러 단체, 교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이초 사건으로 교육계에서 정계에 진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진구와 전혀 상관없는 후보가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비판에는 “제가 오랫동안 부산, 그리고 부산진구에서 교편을 잡았다”며 “지금도 거리 인사를 나가면 제가 가르쳤던 제자를 만나거나 그 학부모님을 만나 응원을 듣곤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정치 신인이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1호로 영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저는 부산진구에 뼈를 묻을 각오로 왔고, 부산진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반드시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진구를 다시 한번 부산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정책도 이미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수원 기자 inut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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