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사실상 5선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휴전하자는 프랑스 제안에 대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관련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도 “전선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그의 사망에 대해 언급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평가받은 인물로,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 지난달 16일 돌연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대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를 얻어 5선 고지를 확정한 뒤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나발니 성을 직접 언급하며 “그는 세상을 떠났다. 이것이 항상 슬픈 일이다”라고 했다. 이전까지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를 ‘그 사람’ 또는 ‘블로거’ 등으로 칭해왔다.
이어 나발니가 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는 나발니 측근 마리아 페브치흐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도 인정했다. 페브치흐는 나발니와 미국 국적자 2명을 러시아 정보요원 출신 바딤 크라시코프와 교환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5선을 확정했다고 전해졌다. 80% 개표 현재 87%대 득표율을 기록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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