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오는 23일 임금교섭 재개…‘임금인상률’ 놓고 대립
2024-07-21
삼성전자의 제3노조인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이 삼성전자 사내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을 비판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사내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기대했던 대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강성 노조의 힘은 앞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회사와 서로의 이익만을 위하는 노조”라면서 “직원들만 서로 갈라지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삼노는 3주째 파업을 강행 중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해 다음달 4일까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보장받는다.
이후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동행노조가 전삼노와 대립하면서 다음달 5일 이후 전삼노가 대표교섭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삼노의 파업도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동행노조를 비롯해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오는 29일부터 사흘에 걸쳐 막판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교섭권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삼노는 이번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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