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쟁의권 확보 나서

삼성전자 노사, 20일 6차 본교섭 개최…양측 간 이견 좁히지 못해 결렬
신종모 기자 2024-02-20 15:10:42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올해 임금인상률 협의를 위한 6차 본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 기본 인상률 8.1%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2.5%를 제시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지난해 5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한다. 이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노조는 조정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된 안을 들고 나올 경우 대화를 재개할 여지를 남겨뒀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로 조합원은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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