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현장 경영 행보 본격화
2024-02-17
재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이 지난 8일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등기이사 복귀 안건 상정을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경영 행보의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등기이사 복귀가 유력시 됐으나 검찰의 항소로 물거품이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총’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다음 달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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