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8% 상승…6개월 만에 2%대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신선과일 28.5%↑…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신종모 기자 2024-02-02 09:25:54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다.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으며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과일 추석 선물세트 / 사진=현대백화점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지속됐다.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였으며 전년 대비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 역시 상승을 이어갔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4.5%에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나타냈다. 

한편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랐다. 지난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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