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토스뱅크가 전월세대출 상품을 보유했음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이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총 14곳이며, 이중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2곳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전월세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중 토스뱅크는 유일하게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Toss)가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비교 플랫폼에는 참여하지만, 정작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해당 서비스에 노출시키지 않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보증 상품이 출시 이후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며 “현재 기존 상품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적당한 시기에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하는 게 생각보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수준의 리소스(자원)이 드는 일”이라며 “출시도 얼마 되지 않은 여신 상품인 만큼 운용자금이 한정적인 상황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토스뱅크는 작년 9월5일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됐으며, 대출한도는 최대 2억2200만원까지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가입이 가능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무료 등기변동알림 및 다자녀 특례 대출 등 토스뱅크만의 ‘차별화’를 더한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로 크게 주목받았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초 신용대출, 이달 9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이날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하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다. 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네이버페이‧토스‧핀다 등 핀테크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 상품을 노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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