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로봇 도입에…판매 종사자 10년새 40만명 직장 잃어

판매 종사자, 지난 2014년 이후 9년째 감소세
신종모 기자 2024-01-29 09:37:09
국내 영업·판매직 사원수가 지난 10년간 4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인 계산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생겨나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명 감소했다.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판매 종사자는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등의 판매원을 비롯해 카운터 계산원·캐셔 등 매장 계산원,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다. 주로 고객과 직접 대면으로 영업하는 직종이 해당한다.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지난 2020년 13만3000명으로 감소 폭이 대폭 늘었다. 지난 2021년에도 13만1000명이 줄었다. 

대형마트 3사의 경우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직원 수가 확연히 줄어든 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만3000여명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지난 2019년 6월 말(2만5000여명) 대비 2000명 넘게 줄었다. 

홈플러스도 2만3000명에서 2만명으로 3000명가량 감소했다. 롯데마트 직원 역시 1만3000명에서 1만900명으로 2000명 넘게 줄었다. 

실적 부진과 함께 대형 화장품·의류 업체도 브랜드 등이 철수하며 직원들도 대체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6월 말 직원이 5024명으로 2019년 6월 말보다 1000명 넘게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4483명에서 4461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면세와 백화점 판매직군이 포함된 ‘기타’ 인원이 1613명에서 1359명으로 250여명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도 2019년 6월 말 1550명에서 지난해 6월 말 1419명으로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직원 수도 1391명에서 1234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94조원에서 2018년 113조원, 2019년 137조원, 2020년 158조원 등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2년차인 2021년 190조원으로 급증하고서 2022년(210조원)에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쿠팡 등 이커머스 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의 지난해 1월∼11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07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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