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18 정신 헌법 수록 적극 추진"…"우리 당, 광주·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2024-01-04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이 봉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윤 대통령과 상경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한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열차에서 윤 대통령과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길게 나눴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관련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씀은 다 전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라며 "그런 말씀보다는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서로 잘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 논란 관련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 현장을 살폈다. 한 위원장 역시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연기하고 윤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툭 치는 등 친근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만남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은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표면화됐고, 이후 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증폭되어 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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