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5주기…범삼성가 추모 이어져
2022-11-18
삼성가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이후에도 여성 주식부호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들 50명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순이었다.
이들 세 모의의 지분 합산 평가액은 18조7967억원이다.
앞서 세 모녀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보통주 총 2982만9183주를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2717원이며 총 2조1691억원 규모다.
이들은 지분 처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천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1위를 유지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는 7조3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6조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3위인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810만3천854주(0.14%)를 매각했다.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5조3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4위는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최 이사장의 지분 평가액은 7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김 여사의 지분 평가액은 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이외에도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3498억원으로 4.4% 감소했으며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23.7% 상승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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