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네이버 예약 편의점택배 서비스 오픈
2023-12-26
올해에는 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그 중 편의점업계의 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낮게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 이용고객 연령층을 다양하게 확보해 성행했지만 비수기를 맞아 매출 성장이 얼어붙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했다. 앞서 지표 기준은 100을 넘으면 긍정적, 미만이면 그 반대다.
모든 업체가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그 중 편의점(80→65)이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백화점(88→97)이 기준치에 가장 근접했고 슈퍼마켓(67→77)로 소폭 상승 대형마트(88→85), 온라인쇼핑(86→78)역시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편의점 1분기의 경우 날씨가 풀려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2~3분기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밑돌게 된다. 더불어 근거리 점포 수 증가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됐다.
지난 4분기 편의점 업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매출 2조850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영업익이 7% 밑돈 수준이다. 다만 전년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0.1%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매출 3조260억 원, 영업이익 8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0.5% 늘어났지만 시장 기대치 보다 9% 밑돌았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정육과 반찬류, 농산품 식재료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거나 저렴한 PB제품 을 선보이면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까지 끌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가 지속됐어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발전을 거듭하고 변화하는 만큼 내부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오갔다.
올해 업계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1위 GS25를 제외한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업계가 줄이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들 업계는 점포 확장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생존 전략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고물가 속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편의점업계는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와 CU는 지난해 700여개의 가성비 PB 제품을 출시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초저가 PB 시리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5.3% 신장했으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역시 PB제품인 공간춘쟁반짬짜면, 팔도점보도시락,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매출이 NB상품 신라면, 우탕 등을 제치고 1위부터 3위를 전부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물가안정 일환으로 이번 달 말까지 달걀, 콩나물, 두부 등 초저가 '굿민' 인기 식자재 3종을 일반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선보이며 식재료, 가공식품 등 20종의 상품역시 할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마트24는 1분기 까지 흰우유, 페트 커피 등 업계 최저가로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해 가격 동결의사를 밝혔다. PB 제품인 아임e 페트커피, 하루e한컵우유(1L), 하루이리터생수(500ml)는 지난 4분기 각 상품군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아임e 페트커피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81% 증가했다. 더불어 우유와 생수 매출 역시 각각 66%, 41% 상승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업황 자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연도별 매출신장률을 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편의점 업계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량 점포 개발과 수익성 향상,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유통업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편의점은 현재 과부화 상태”라며 “경기를 잘 타는 업종이니 만큼에 점포수라든지 신규 가맹점이라든지 거시적인 전략을 짜고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동네 상권을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덧붙였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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