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CES 2024' 개막…AI·이동통신·반도체 기술 한자리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 CES 2024 참가…SK그룹 공동 전시관 등 구경
황성완 기자 2024-01-10 10:03:02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9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IT와 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최근 전 산업의 혁신기술을 보여주는 자리로 개념이 확장되면서 여러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리며, 1967년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려는 참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약 3500개 이상의 기업이 CES에 참여하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큰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삼성·현대차·SK·LG·HD현대 등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국내 600여개 기업들도 참여했다.

올해의 슬로건은 '올 온(ALL ON)'으로,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기술이라는 혁신으로 전 세계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이번 CES 2024의 키워드는 AI와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지속가능성으로 선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행사장의 SK그룹 통합전시관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타로점을 보는 'AI 포춘텔러'를 이용한 뒤 자신의 카드를 보고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총수들, CES 2024 참가…SK그룹 공동 전시관 등 구경 

개막 첫 날 AI를 비롯해 글로벌 산업계 트렌드를 살피는 대기업 총수들도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공식 개막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공동전시관 'SK 원더랜드'를 찾아 수소, AI,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 계열사의 주요 사업 영역을 테마파크 형식으로 직접 체험했다.

최 회장의 CES 참관에는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유정준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전시장에 도착해 SK가 추구하는 탄소중립 세상을 상징하는 대형 구체 '원더 글로브'를 살펴 본 후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전시물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희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TV, AI 등과 관련한 기술 및 제품·솔루션 현황을 살펴봤다.

HD현대 전시관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도 행사에 참여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내세워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그룹은 수소와 소프트웨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CES 2024 전시회에 참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두산, 퀄컴 등의 전시관을 돈 뒤 곧바로 HD현대를 찾았다.

올해로 3번째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는 300평 규모로 전시관을 만들고,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미래 인프라 건설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정 회장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공개된 '제로 사이트'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올해 CES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수소 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다음 행선지로 SK그룹관을 찾았다. 정 회장은 먼저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원더 글로브' 영상을 확인했다. 이어 정 회장은 'AI 포춘텔러' 부스를 방문,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세를 확인한 뒤 최 수석부회장에게 다양한 질문을 건넸다.

최 수석부회장과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운행하는 클린 에너지 열차에도 함께 탑승, 미래 모빌리티 및 그린 에너지, SK그룹의 배터리 관련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둘은 SK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집약한 '댄싱 카'를 관람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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