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으로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2023-12-14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즉시 수주가 가능한 핵심기술을 실차 형태로 구현하고 이를 '모비온'이라고 이름 붙였다. 또한 주력 제품을 고객사와 관람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비온을 제작했다고 현대모비스측은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전시기간 동안 모비온에 직접 탑승해 평행주행이나 제자리 회전, 대각선 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와 시작을 뜻하는 영어단어 ‘온’의 합성어다.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컨셉카가 아닌 실증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동화 핵심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CES2024 전시장은 ‘움직임의 재정의’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모비온을 탑승할 수 있는 '퍼블릭존'과 고객사를 초청해 핵심기술을 알리는 '프라이빗존'으로 구분했다. 현대모비스는 브랜드를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알리면서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실질적인 수주활동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상상이 현실로, 움직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모비스 이코너시스템
크랩주행과 대각선주행, 제자리 회전 등이 가능하려면 네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앞바퀴는 시옷(ㅅ)자 모양으로, 뒷바퀴는 반대방향(V)으로 정렬하면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이 가능해진다.
e코너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 기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이다.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 이영국 상무는 “인휠은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은 기술로,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기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기능을 통합하는 고난도의 제어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e코너시스템 주행에 성공했다.모비온은 e코너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 센서와 램프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포트폴리오를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눈에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센서로는 총 3개의 라이다를 탑재했다. 좌우 헤드램프 위치에는 두 개의 근거리 라이다를, 전면 중앙에는 장거리 라이다를 장착했다. 근거리 라이다는 크랩주행이나 대각선 주행 등에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익스테리어 라이팅이라고 이름 붙인 램프와 디스플레이 기능도 대거 도입하면서 전면 범퍼 위치에 장착한 LED로 안전과 디자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예를 들어 근거리 라이다는 보행자를 인지하고, 전면 범퍼에 건너는 방향을 보여준다. 뒷범퍼도 보행자가 왼쪽이나 오른쪽 방향으로 건너고 있을 경우 해당 방향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추월하면 말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노면 조사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e코너시스템 덕분에 평행주행이 가능해져 주행방향을 추가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모비온 주변 360도 바닥에 진행방향을 투영하거나, 보행자를 발견하면 횡단보도 줄무늬도 생성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 이승환 상무는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며 “당장은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먼저 적용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에 대한 전망을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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