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한다”
2023-12-2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4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열띤 분위기 속에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토론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면서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오는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후 최 회장은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 2024’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하며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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