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한다”

최태원 회장, 28일 대한상의 신년사 전해
신종모 기자 2023-12-28 17:06:46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지난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신년사들 통해 “지난해는 회복 중인 우리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기존의 위험요소는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리스크들이 더 쌓이면서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 해왔다”면서 “지난해에도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눈앞에 놓인 당장 손익을 따르기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하겠다”며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면서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한다”며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올해는 기존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가고자 한다”며 “여러 나라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의 발굴과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40주년을 맞이했고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 여러분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면서 “‘용이 물을 얻었다(교룡득수, 蛟龍得水)’는 말이 있는데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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