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신임 CEO에 정철동 사장 선임
2023-11-23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IT·모바일· 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도 한층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차량용 OLED는 올해 115만대에서 오는 2027년 676만대로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객군 확대 및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이외에도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한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 및 신규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도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중형·소형 전 사업영역에서 OLED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확보 재원의 40%를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 올해 50%에서 내년에는 6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대형 OLED의 출하 물량과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중형 IT용 OLED 제품 양산이 시작된다. 소형도 올해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출하 물량이 더 확대됨에 따라 OLED 유기물, 드라이브 IC 등 원재료 구매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OLED 시장은 시장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동시에 TV와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 등에도 OLED 채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속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406억달러(약 52조6500억원) 대비 8% 증가한 438억달러로 전망된다. OLED TV 패널 시장의 경우 올해 570만대에서 내년 689만대, 오는 2027년에는 1049만대로 연 평균 성장률 16.5%를 유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수는 약 1억4200만주이며 증자 비율은 39.74%다.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율을 적용해 955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발행가는 1, 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오는 2월 29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사업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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