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신설 정책실장에 이관섭 수석 승진 임용

대통령실 3실장 체제로 개편
수석비서관 5명 전원교체
김성원 기자 2023-11-30 11:35:43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기용했다.

또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하는 등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사·조직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현행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개편됐다. 이와 함께 수석 5명을 전원 교체함으로써 현 정부 출범 1년6개월여만에 '2기 용산 참모진'이 출범했다.

이 실장이 맡았던 국정기획수석실 기능은 정책실로 이관된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신임 정책실장은 그동안 탁월한 정책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정책실장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관장하게 되고,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배치된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었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 비서관실도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

이 실장은 경북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거쳤다.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과장, 지식경제부 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제1차관을 지냈다. 

2016년 8월 차관자리에서 물러나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됐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긴 상태에서 물러났다. 2021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실의 수석으로 업무를 시작했고, 정책기획수석실이 국정기획수석실로 이름을 바꾸며 정책 분야 파트를 이끌어 왔다.

이날 임명한 신임 실장과 수석들의 임기는 다음달 4일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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