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모험보다 안정’ 택했다…삼성전자 2024년 사장단 인사 단행
2023-11-2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단행한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이끌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핵심 인재를 대거 배치해 ‘뉴삼성’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삼성전자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인재 양성과 기술 투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임원인사에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통해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총 143명을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키는 등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
삼성전자는 SW혁신을 주도해 온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발탁해 젊은 임원들을 다수 배출했다. 이외에도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리더들을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아울러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과감한 미래도전 속 경영안정의 균형을 잡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안정화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삼성이 IT 미래 기술의 근간이 반도체라고 보고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반도체, 로봇,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에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미래 먹거리에 집중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부문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하기 위해 3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은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젊은 인재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며 “이를 통해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반도체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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