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 눈앞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18년째 1위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11년째 1위
신종모 기자 2023-11-21 09:40:12
K-가전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각각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2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27.5%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98형 Neo QLED 8K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QLED, 누적 4000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수량 점유율에서도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삼성 TV는 지난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업계 1위를 앞두고 있다. 

삼성 TV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 감소에도 네오(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특히 2500달러(약 322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도 삼성은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OLED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45.8% 대비 16.2%P 증가한 6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 TV는 초대형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75형 이상 시장에서는 34.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98형 라인업 확대를 통해 80형이 넘는 제품에서도 4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Neo QLED를 앞세운 삼성의 QLED 제품의 경우 3분기 누적 584만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7년 QLED가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OLED TV의 경우는 올해 3분기 누적 총 371만대가 판매됐다. 이 중 삼성은 약 62만대를 판매해 OLED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 누적으로 판매된 QLED TV가 1094만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 제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OLED 시장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의 전체 판매량이 상반기 판매량이 축소돼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진입한 OLED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사진=LG전자


11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며 11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10년의 기술 혁신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했다.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25%를 넘어섰다. 특히 4대 중 1대는 75형 이상 초대형 TV인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까지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 4K·120헤르츠(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형/83형/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629만78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4%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와 ‘LG 나노셀 TV’를 앞세워 고색재현 LCD TV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8년 나노셀(NanoCell) 물질을 활용해 색을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는 LG 나노셀 TV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2021년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LG QNED TV 등을 선보이며 고색재현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 QNED TV는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고색재현 성능을 인정받아 온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올해 미니 LED를 탑재한 QNED 에보(evo)를 포함해 해상도(8K/4K), 크기(86/75/65형) 및 사양 등에 따라 총 22종의 QNED TV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QNED TV를 앞세워 고색재현 LCD TV 시장 가운데 하나인 퀀텀닷 LCD TV 시장에서 올 3분기 누적 기준 점유율(금액) 14.6%로 2위를 기록했다”며 “고색재현 기술 가운데 나노셀 물질을 활용하는 LG 나노셀 TV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글로벌 TV 시장의 누적 출하량은 1억4327만7000대로 전년 동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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