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착공…“니켈 공급망 다변화 주도”

오는 2026년 초 완공 목표…연간 약 4만2600t 생산 케파
신종모 기자 2023-11-15 16:11:19
고려아연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선다. 

고려아연은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연간 약 4만2600t(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능력(CAPA)을 지닌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총 5063억원이 투자됐으며 오는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고려아연 


양사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수산화혼합물(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원료 및 부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 공급망을 완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 황산니켈 공급이 가능해진다. 

켐코에서 생산될 고순도 니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재가 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 공급망의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저탄소공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크게 감소시킬 예정이다. 전통적인 니켈제련소와는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니켈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등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세계적인 흐름과도 궤를 같이하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50년전 온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역사를 같이 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에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며 “다가올 50년을 대비하는 또 다른 도전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우리만의 기술과 자본력을 배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내현 켐코 대표는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완공되면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총 6만5000t의 니켈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 가장 큰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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