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758억원…전년비 97.1%↓

영업이익률 3.6% 수준…글로벌 선사 중 톱클래스
신종모 기자 2023-11-10 17:26:20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HM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2조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줄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 전경. /사진=HMM


다만 영업이익률은 3.6%로 글로벌 선사 중 톱클래스 수준이다. 

세계 2위 글로벌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는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세계 6위 일본 ‘원(ONE)’은 3분기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10위의 이스라엘 ‘짐라인’(ZIM Line)과 11위 대만의 ‘완하이’(Wan Hai)’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적자전환했다. 

HMM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 선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을 통해 그동안 진행했던 체질 개선 효과 및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MM은 “지난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을 비롯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대형선 비율(1만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이 세계 1위”라며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CII 관리 강화, 스크러버 설치 등) 등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컨테이너 위주의 사업에서 지속적인 벌크부문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HMM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운사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메탄올 선박 9척 신조(2월), 벌크선(PCTC) 3척 발주(3월), 다목적 중량화물선 4척 신조(8월), 벌크선 4척 장기 대선계약(10월)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4분기는 인플레이션,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신규사업개발해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수익성 높은 화물을 늘리고 영업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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