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침체 지속…HMM 인수전 변수로 작용
2023-10-16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HMM 인수를 놓고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매각 측은 이들 인수 기업에 대해 지난달 6일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HMM 매각 측은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5조원 안팎으로 예측되는 HMM 인수 가격과 고금리, 유가 상승 등의 유찰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HMM의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통적으로 3분기는 해운업 성수기이지만 업황의 침체로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은은 연내 HMM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HMM 인수에 참여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등 모두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1조원, LX인터내셔널 1조원, 동원산업 6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HMM 인수 가격과 고금리,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유찰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며 “산은은 후보 세 곳 모두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HMM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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