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현대차그룹은 몇위?

테슬라 모델 3·Y 판매 힘입어 1위...전년 동기 대비 50.8%↑
현대차그룹, 폭스바겐·스텔란티스 뒤이어 4위...전년 동기 대비 10.3%↑
박재훈 기자 2023-11-10 10:58:55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0일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40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본 결과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8% 성장률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모델 3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성장률로 2위를 기록하며 테슬라의 뒤를 이었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와 아우디 Q4, Q8 E-Tron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이 차지했다.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6, EV6 외에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나타내는 투싼,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모델들의 판매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NE리서치, 중국제외 글로벌 시장 전기차 등록대수 그래프. /사진=SNE리서치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상하이자동차(SAIC)의 산하 브랜드 MG(Morris’ Garage)가 올해 유럽에서만 약 9만3000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MG의 주요 모델로는 MG-4로 소형 전기 해치백인 폭스바겐 ID.3와 경쟁 모델로 꼽힌다. 성능 중심의 전기차 시장 트렌드가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중심 트렌드로 전환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선보인 MG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북미 시장은 테슬라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증가한 판매량으로 시장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견조한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SNE리서치 중국시장 제외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0위권. /사진=SNE리서치


SNE리서치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표적인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잡아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BYD는 중국에서 검증된 안전성, 품질,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 유안 플러스(아토 3)가 올해 3분기까지 3만대 이상 판매되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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