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2위 中기업...국내3사 성장세 유지
2023-11-07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9월 동안 세계 각국 등록 전기차 대수가 약 966만5000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36.4% 상승한 수치다.
올해 1~9월 주요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기업 BYD는 전년 동기 대비 71.7%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BYD는 모델 'Song', 유안 플러스(아토3), 돌핀, Qin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중 3분기 Song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7.2% 증가하며 BYD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까지 132만대 이상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7% 성장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 3와 모델Y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으며 모델 3의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 예정이다.
3위에 오른 폭스바겐 그룹은 ID.3/4, 아우디 Q4, Q8 E-Tron 등 모델을 중심으로 약 68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27.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 5/6, EV6, 니로, 코나 등을 주력으로 42만대 이상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별 점유율은 중국이 57.9%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의 성장세는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제조를 함께하는 수직통합적 구조를 갖춘 BYD가 견인하고 있다.
수직통합적 구조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신에너지차 집중 등 BYD는 올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 559만9000대 중 약 192만5000대를 판매하며 3대 중 1대를 친환경차로 판매하고 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BYD의 3분기 순이익은 104억1300만 위안(한화 약 1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BYD가 분기 순이익을 1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의 성장률의 경우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테슬라의 압도적인 판매량에 힘입어 중국과 유럽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각국의 높은 금리 수준 지속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국면을 맞이했다"면서도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 또한 강력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NE리서치는 "중장기적 전기차 전환 기조가 불가피하며, 전기차 시장은 가격 중심의 기조가 유지되는 동안 중저가형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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