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폭주'에 토종 배터리 3사 LFP 배터리 힘주나...R&D 비용 상반기 1조원 돌파
2023-08-18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10 배터리 업체 중 국내 3사와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 모두 중국업체로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에 의한 배터리 업계의 판도 또한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2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배터리 업체 판매 실적은 433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배터리 팩 기준 시장 규모는 705억달러(약 94조3000억원)다.
중국 CATL이 매출액 기준 29%, 출하량 기준 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국내 3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16%), SK온(8%), 삼성SDI(7%) 순으로 3사 모두 톱(Top) 5안에 안착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16.5%)이 2위, SK온(7.0%)과 삼성SDI(5.1%)는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의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전기차 제조 등 수직 통합적 공급망관리(SCM)를 통해 매출액 기준 9%, 출하량 기준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주요 핵심 고객사인 대(對)테슬라 배터리 공급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매출액 기준 4%, 출하량 기준 5%의 시장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10위권 밖의 선워다(Sunwoda), 펑차오에너지(SVOLT), AESC 등의 업체는 10위를 기록한 패러시스(Farasis)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업체가 단 기간에 톱 10 순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톱 10 내 업체별 매출 및 출하량을 살펴보면 규모적인 측면에서 업체 간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또한 둔화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전기차로의 전환 트렌드에 의해 전기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자동차 주문자위탁생산(OEM)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OEM들도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향후 전기차 확대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현재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배터리 톱 10 업체 비중이 88%로 상당히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업체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