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서거 3주기…이재용 회장 추도식 참석

이 회장, 중동 순방 동행 선친 추도식 맞춰 귀국
총체적 난국 삼성…위기 극복 메시지 전달 예정
신종모 기자 2023-10-25 10:43:5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서거 3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이재용 회장은 선친의 추도식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발언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추도식이 끝난 이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도식과 사장단 오찬은 이 선대회장의 넋을 기리고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올해 사장단 오찬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방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신경영’을 내세우며 삼성그룹을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1987년 당시 삼성그룹의 연매출은 10조원였으나 취임 이후 30년 만에 연매출 400조원대로 급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며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지난 2020년 10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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