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 차별대우 해소하라"
2023-10-23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는 IBK기업은행의 실적에 대한 자회사 IBK서비스의 기여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도, 성과급 지급은 검토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IBK서비스 소속 노동자들의 차별을 지적하고, 김 행장에 관련 사안의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강 대표는 “기업은행은 2021년에 2조원, 2022년에 2조7965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산하 8개 자회사가 이같은 영업이익을 내는 것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김 행장은 “숫자로 다 정의하긴 어렵겠지만, (관련 노동자들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자회사 기여도와 관련해 “(8개 자회사가) 전체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 대표는 8개 자회사 중 IBK서비스에 대해서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유를 물었다.
김 행장은 “(IBK서비스는) 독립된 법인이고, 경영에 대해선 자회사의 경영진과 얘기해봐야 한다”면서 “자회사란 의미는 지분을 많이 가졌다는 의미지 경영에 관여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별 대우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선 “의원님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IBK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이 자회사 차별 행위를 직접적으로 손보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100% 지분을 가진 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며, 상법상 독립된 법인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고 부연했다.
실제 IBK서비스는 기업은행이 100% 지분을 가졌음에도 다른 7개 자회사와 달리 ▲성과급 ▲사내대출 ▲콘도‧휴가비 지원 등 복지를 누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IBK서비스는 자회사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매년 10억씩 예산을 남겨 40여억원을 적립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공공연대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등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우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김웅 공공운수노동조합 기업은행서비스지부장은 “모‧자회사가 형식상으로 유역 계약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더라도 자회사를 마치 민간 용역처럼 취급해 원청의 이윤을 보장하라는 방식으로 사용자 책임을 묻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재환 공공연대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장은 “기업은행은 출자회사 관리 규정에 따라 자회사를 관리하고 있지만, 자회사 중 유일하게 IBK서비스만 극심한 차별을 두고 있다”며 “무늬만 정규직으로 만들어 둔 회사에 심각한 차별을 두고 있는 기업은행은 더이상 차별을 방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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