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LG디스플레이 방문...권봉석 LG부회장 및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면담
2023-08-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LG그룹 내 핵심 계열사임을 재차 각인시켰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세는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는 LG디스플레이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 여파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쇼크에도 사업 재편과 패널 구매 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다시금 효자 계열사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매출도 8조7735억원으로 73% 늘었다. 특히 매출은 전분기 대비 0.3% 늘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대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이익 6773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유럽의 수요 부진과 테슬라 생산 감소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고 4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 2조6000억원대, 매출 3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9.8%, 37.1%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주도하고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을 80%까지 낮추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무 건전성 회복 우선…실적 개선 모멘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손실이 8815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조7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9% 감소했다. 다만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적자 지속의 원인인 재고가 지난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 사업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 확대 영향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분기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대출 등으로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이는 유동성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수주형 사업 비중을 늘리는 기술 개발, 시장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15가 지난 13일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OLED 판매가격보다 40%가량 높은 고부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에 아이폰15 OLED 패널을 공급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애플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물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패널 매출 비중은 2분기 20%에서 3·4분기 모두 10%포인트(P)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4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 내년에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2년~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 동력)은 재고 건전성 회복과 수요 증가”라며 “재무 건전성 회복을 우선적인 과제로 두고 사업구조 고도화와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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