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MSPO’ 참가…FA-50·KF-21 유럽시장 본격 공략

폴란드 FA-50 발판삼아 중부유럽·NATO 대상 KF-21 마케팅 전개
신종모 기자 2023-09-06 12:01:4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PL 전투기와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무인 AAV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강구영 KAI 사장이 MSPO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및 부총리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AI 


올해는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가함에 따라 한국관 내 부스를 배치해 정부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원팀(One Team)’ 전략의 K방산 대표주자로서 시너지를 더했다.

KAI는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FA-50과 KF-21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은 1호기, 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8/15)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이며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KAI는 국산항공기에 관심이 집중된 유럽시장에 KF-21의 확장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장 내 유무인 복합체계 존(Zone)을 구성하고 6세대 전투기로의 진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KF-21은 FA-50과의 운용 호환성과 기종 전환 용이성이 높아 폴란드에서도 차기전투기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주요 관계자를 만나 FA-50과 KF-21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막식 이후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는 KAI와 협력해 FA-50의 유럽 및 NATO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KAI의 빠른 납품에 따른 폴란드 공군 조기전력화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지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K-방산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겠다”포부를 전했다. 

폴란드 국군의 날을 맞아 FA-50GF 1, 2호기가 미그29와 함께 현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KAI


KAI는 개막 당일 폴란드의 PGZ(Polska Grupa Zbrojeniowa)社와 FA-50 후속지원 및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GZ는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40여 개를 통합한 방산그룹으로 수입 무기체계에 대한 폴란드 현지화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FA-50 후속지원을 위한 MRO와 지원장비의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고 나아가 후속군수지원과 성능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을 메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K-방산에 대한 관심도가 여느 때보다 높다”며 “국내 유수의 방산업체가 있지만 특히 KAI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전시회 기간 크고 작은 MOU가 성사됐다”면서 “앞으로 KAI는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점진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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