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가전제품에 생성형 AI 담는다…내년 제품 적용 목표

생성형 AI 접목·AI 데이터 처리 원활 칩셋 개발 중
유미영 부사장 “연구개발(R&D) 통해 서비스 고도화해 나갈 계획”
신종모 기자 2023-09-04 09:45:1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전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칩셋 개발 계획을 구체화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성형 AI을 가전에 접목하고 AI 데이터 처리를 원활하게 할 전용 칩셋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미영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가전제품에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AI는 크게 온디바이스 버전과 클라우드 버전이 있는데 대부분 클라우드 버전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적용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다. 다만 제품에 탑재되는 생성형 AI이기 때문에 챗봇 챗GPT와는 방식이 다르다. 

유 부사장은 빅스비를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나의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든지 내가 말한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집안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기기를 제어하는 등의 방식이 많이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 부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챗GPT 진영의 솔루션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고도화된 솔루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칩셋을 개발해 소비 에너지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가 돌아가면서 가전이 인식하고 처리하는 데이터 수가 방대해지면 에너지 소모도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 부사장은 “AI 기술을 적용했을 때 전력을 많이 소모하게 되는데 현재 0.1와트(W) 이하 초전력으로 돌 수 있는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칩셋을 개발 중”이라면서 “최적의 AI 모델이 가전 전 제품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특화한 칩셋을 개발해 내년에 제품 탑재를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람객이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스마트싱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와 칩셋 등을 내년에 제품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의 표준을 적용해 연내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양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LG전자, 베스텔(Vestel), 샤프(Sharp) 등 글로벌 가전업체와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가전은 긴밀하게 연결된 가전들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개인별 궁극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해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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