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천일염 가격 40% 폭등...'소금 사재기' 급속 확산
2023-08-30
[스마트에프엔=김성원 기자] 일본 도쿄전력은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후 처음으로 원전 앞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첫날인 24일 오후 4시쯤 방류 지점 반경 3㎞ 이내 해역 10곳에서 해수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ℓ당 10베크렐(㏃)을 밑돌아 정상범위 이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ℓ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일본 환경성도 25일 원전 반경 50㎞ 이내 해역 11곳에서 바닷물 2ℓ씩을 표본으로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27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는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도 물에 남아 있는 핵종으로, 방류 시 바닷물에 녹아들게 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한달간 매일 같은 조사를 해 이튿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공개한 오염수 처리부터 방류에 이르는 단계별로 수집된 안전성 평가 데이터에서도 모두 기준 내로 확인됐다.
IAEA에 따르면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전날 오후 6시 현재 ℓ당 206㏃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라는 처리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방류하고 있다. 이같은 공정을 거쳐도 삼중수소는 오염수에 남는데 국제적 안전 기준에 맞게 바닷물에 희석한다는 게 일본측 계획이다. 따라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희석 오염수의 방류 직전 삼중수소 농도가 주목 받는다.
IAEA는 "206㏃은 일본의 방류 운영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보는 ℓ당 1500㏃의 40분의 1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ℓ당 1만㏃ 이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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